충남 보령 고대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 어선이 가두리 양식장에 올라타 고립돼 승선원 20명이 무사히 구조됐다.사진/보령해양경찰서 제공 2025.09.02.

충남 보령 고대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 어선이 가두리 양식장에 올라타 고립돼 승선원 20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일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6분께 보령 고대도 동쪽 0.3해리(약 0.5㎞) 해상에서 9.77t급 낚시 어선이 가두리 양식장에 올라타 고립됐다.

어선은 사고 직후 E-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긴급 구조 신호를 발신했으며 이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E-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선박 항법 기술에 첨단 ICT를 적용해 자동화하고 육상에서 선박 안전 항해를 원격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적시에 맞춤형 정보를 생산 및 제공하는 체계다.

해경은 승선원 20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육상으로 이송했으며 잠수를 통해 선체 상태를 확인한 결과 자체 이탈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어선은 이날 오전 8시 4분께 양식장을 안전하게 벗어나 대천항으로 입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낚시 포인트를 이동하던 중 양식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선박 운항 시 해상 지형지물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