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학교 전경.

'호화 연수' 의혹으로 지난달 4일 해임된 김용수 전 충북도립대 총장의 후임 공모에 12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신임 총장 응모 원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12명이 원서를 제출해 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2023년 총장 공모에서 1·2차 각각 4명씩 지원한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으로 지원자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지원자는 대부분 전·현직 교육부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이다. 학내 교수 1명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는 서류심사와 대학 발전 방안 발표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총장 후보자 2명을 정해 최종 임명권자인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 추천한다. 이후 김 지사 승인을 거쳐 내달 초 새 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장은 지난 2월 배우자, 교수 3명과 4박5일 일정으로 1인당 1000만원대 제주 연수를 다녀오면서 교비 유용 등 의혹을 받고 있다.

국무조정실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도는 추가 감찰을 벌인 뒤 김 전 총장을 해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민선 8기 들어 외부 기관장에 대한 인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도청 안팎에서는 신임 총장은 측근 인사·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로운 교육 전문가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호화 연수 의혹으로 총장이 해임된 현재의 도립대 상황에서는 정부와 핵심 사업에 대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고 조직 안정으로 대학 정상화를 이끌 수 있는 교육전문가를 신임 총장으로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