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 구윤철 경제부총리. 사진/충북도 제공 2025.08.14
충북도가 내년도 정부예산 9조1000억원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내년 역점 정부예산 사업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영재학교 설립, K-바이오 스퀘어 조기 추진을 건의했다.
그는 "충북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필수 사업들이자 국가 AI·바이오 초격차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중부권 거점 국제공항이자 행정수도 관문 공항으로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며 활주로 건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업비를 확보하는 대로 조속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KAIST 부설 영재학교는 585억원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첨단의료복합단지 일원에 설립할 계획이다.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연내 착공을 준비 중으로, 김 지사는 내년 공사비 147억원을 우선 건의했다.
특히 국가 바이오 경쟁력강화를 위한 핵심사업인 'K-바이오 스퀘어' 조기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을 강조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의 대국민보고대회에서도 AI와 바이오 분야를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한 것으로 평가되는 K-바이오스퀘어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지사는 일하는 밥퍼, 의료비 후불제, 도시농부, 도시근로자, 영상자서전의 충북형 5대 혁신사업을 소개하며 전국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화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구 부총리는 "충북이 바이오 분야에 대해 우수한 인프라와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요청한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정부예산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말 확정돼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올해 도정 사상 최초로 9조93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도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9조1000억원으로 정하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종룡 기자